치매안심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

우리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치매는 온 가족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치매안심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 이란 제목으로 도움드려 보겠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
혹시 주변에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시는 분이 계시거나, 미리 예방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치매안심센터’입니다.
시·군·구 보건소에 설치되어 지역사회의 치매 관리 중추 역할을 하는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그리고 그 가족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치매 안전망’입니다.
오늘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들을 단계별로 자세히 살펴보고, 우리가 어떻게 이 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
1. 치매 조기 발견과 정밀 진단의 첫걸음: 치매 검진 서비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자신의 인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선별 검사 및 정밀 진단 연계
만 60세 이상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선별 검사(인지 선별 검사, CST)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치매 위험군 또는 인지 저하자로 분류되면, 센터에서는 더 자세한 진단 검사(신경인지 검사, 전문의 진료)와 최종 확진을 위한 감별 검사(뇌 영상 촬영, 혈액 검사 등)까지 협약 병원과 연계하여 지원합니다.
특히, 저소득층(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등)에게는 감별 검사비를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 없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치매 환자 등록 관리
치매로 진단받은 분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지속적인 맞춤형 관리와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등록은 치매 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2. 예방부터 돌봄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프로그램
치매안심센터는 단순히 진단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치매의 단계와 상태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 교실
정상군/관심군 대상: 치매 예방 수칙 교육, 인지 훈련 프로그램(두근두근 뇌운동, 메타기억교실 등), 운동 요법, 원예/미술/음악 치료 등 다양한 치매 예방 교실을 운영하여 건강한 노년을 지원합니다.
경도인지장애군 대상: 인지 저하 상태에서 치매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인지 강화 교실을 운영합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쉼터’ 및 ‘기억키움학교’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지 않는 경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보호를 제공하는 ‘치매 환자 쉼터’가 운영됩니다.
이곳에서는 비약물적 치료 프로그램(작업치료, 현실인식훈련, 인지자극치료 등)과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어 환자의 악화 방지와 정서적 안정을 돕습니다.
또한,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인지지원 등급인 환자를 위한 ‘기억키움학교’ 등도 운영되어 돌봄의 공백을 메워줍니다.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등록된 치매 환자 중 일정 소득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을 충족하는 경우, 치매 치료에 필요한 약제비 및 진료비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3. 환자 가족의 짐을 나누는 든든한 지원군: 가족 지원 사업
치매안심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치매 환자 가족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종종 고립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가족 교육 및 자조 모임
치매 환자 보호자 교육: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돌봄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자조 모임: 치매 환자 가족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정서적 지지를 얻는 ‘자조 모임’ 운영을 지원합니다. 돌봄으로 인한 고립감 해소와 스트레스 경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힐링 프로그램 및 1:1 상담
예술 심리, 원예 치료, 운동 등 돌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인력(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을 통한 개별 맞춤 상담을 제공하여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4. 지역 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안전 및 연계 서비스’
치매안심센터는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평온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배회·실종 예방 지원
치매 환자의 실종은 가족에게 가장 큰 불안 요소입니다. 센터는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배회 인식표(QR코드 등)를 제공하고, 경찰과 연계하여 지문 사전 등록제를 지원함으로써 실종 시 신속한 발견과 복귀를 돕습니다.
맞춤형 사례 관리 및 자원 연계
환자의 신체, 심리, 사회, 환경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맞춤형 사례 관리를 통해 필요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신청, 조호 물품(기저귀 등) 지원, 안부 확인 등 지역 내 다양한 복지 자원과 연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치매 공공후견 사업
저소득층 치매 환자 중 법적인 의사 결정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치매 공공후견인 선임을 지원하여 재산 관리 및 신상 보호 등의 법적, 윤리적 보호를 지원합니다.
치매안심마을 조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을 주도하여, 편견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상으로 치매안심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에 대한 예방, 상담, 진단, 돌봄, 그리고 가족 지원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원스톱(One-Stop) 통합 관리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치매는 결코 숨기거나 외면해야 할 질병이 아닙니다. 용기를 내어 가까운 시·군·구 보건소 산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거나 치매 상담 콜센터(☎ 1899-9988)에 전화하세요.
이곳에는 치매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여러분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전문성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지우고,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