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올 수 있나요?

흔히 치매라고 하면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올 수 있나요? 라는 제목으로 도움드려 보겠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올 수 있나요?
젊은 나이에 오는 치매, 바로 ‘초로기 치매'(早老期痴呆, Early-onset dementia)입니다.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이 질환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그림자입니다.
최근 들어 초로기 치매 환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며, 이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올 수 있나요?
초로기 치매란 무엇이며, 왜 젊은 나이에 발생하나요?
초로기 치매는 정의 그대로 65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모든 종류의 치매를 일컫습니다.
노년기 치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그 양상과 진행 속도에서 몇 가지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만큼,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50대 중년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과 특징
초로기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노년층과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병입니다.
하지만 노년기 치매에 비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체 초로기 치매의 약 20%를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이 차지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젊은 나이의 치매 발생에 크게 기여합니다.
혈관성 치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관리 소홀로 인해 뇌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젊
은 나이에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으로 인해 성인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면서 혈관성 치매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은 뇌혈관 손상이 누적되면 결국 치매로 이어집니다.
알코올성 치매: 습관적인 과음은 뇌세포를 파괴하여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합니다.
한국의 열린 음주 문화 속에서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성이 높습니다.
습관적인 과음으로 인한 ‘블랙 아웃’ 현상(필름 끊김)이 자주 반복된다면 치매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합니다. 초로기 치매의 약 10% 정도가 알코올성 치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기억력 저하보다는 성격 변화나 언어 장애 등 이상 행동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지만, 초로기 치매에서는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이 경우 감정 조절이나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손상되어 충동적이거나 이상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기타 원인: 심한 뇌손상 (교통사고 등), 비타민 B12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치료 가능한 원인들도 일부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치매와 다른, 초로기 치매의 주요 증상은?
노년기 치매는 주로 기억력 저하가 초기 증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초로기 치매는 젊은 사람들의 특성상 그 증상이 다소 비전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많은 환자가 우울증, 갱년기 증상, 혹은 단순한 피로로 오인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로기 치매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성격 및 행동 변화: 가장 두드러지는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는 온순했던 사람이 짜증이나 분노를 자주 표출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판단력이 저하되어 이전과 다른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언어 능력 저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대화 중 머뭇거리거나, 긴 문장을 이해하거나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언어 장애가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져 술 취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공간 능력 저하: 익숙한 길을 갑자기 헤매거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찾지 못하는 등의 인지 기능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억력 저하 (초기에는 경미할 수 있음): 물론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나타나지만, 노년기 치매처럼 초기부터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인지 예비능력이 높아 병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감출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초로기 치매는 일반적인 치매와 달리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향이 강하며, 뇌세포 손상 속도 또한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젊은 나이의 치매, 예방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방법
초로기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치매 예방은 젊은 나이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치매를 예방하는 젊은 나이의 뇌 건강 습관
금주와 금연: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하는 주범인 술과 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술은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성인병 철저히 관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성인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비만 관리와 건강한 식단 유지도 필수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하루 30분 이상, 숨이 가쁠 정도의 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합니다. 걷기처럼 단순한 유산소 운동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적극적인 두뇌 활동 및 사회 활동: 독서, 새로운 취미 활동, 외국어 학습, 친구나 가족과의 활발한 소통은 뇌를 자극하고 치매 위험을 낮춥니다.
머리 부상 주의: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는 등 머리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뇌 외상은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울증 적극 치료: 우울증은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초로기 치매는 노년성 치매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며, 젊은 나이의 환자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젊은 나이에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매를 예방하는 젊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며, 우리 사회는 이들을 위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