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조증상 5가지
치매(Dementia)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의 고통은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치매 전조증상 5가지 라는 제목으로 도움드려 보겠습니다.
치매 전조증상 5가지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건망증’이 아니라, 뇌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사실 또한 존재합니다.
치매는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여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건망증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때 놓치지 않고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치매를 의심해봐야 할 대표적인 전조증상 5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지 세심하게 살펴보세요.
치매 전조증상 5가지
1.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장애’와 반복적인 질문
치매,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입니다. 이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확실히 구별됩니다.
단순 건망증은 약속 시간이나 물건을 둔 장소의 ‘일부’를 잠시 잊어버리지만,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거나 상황 자체는 기억합니다.
치매 초기 기억력 장애는 ‘최근에 경험한 사실 자체’를 통째로 잊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 메뉴나 며칠 전 만났던 사람과의 대화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몇 분 간격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어떤 경험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는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는 뇌 부위(해마 등)가 손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확인 포인트: “방금 한 말인데 또 물어보네”, “이야기했던 건데 기억을 못 하네”라는 상황이 잦아지고, 그 내용을 힌트를 줘도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2. 익숙한 일상생활에서의 ‘판단력 및 실행능력’ 저하
기억력 문제와 함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는 이전에 아무 문제 없이 잘 처리했던 일들을 서툴러 하거나 실수를 반복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금전 관리의 어려움: 복잡한 돈 계산(예: 거스름돈 확인)에 실수가 잦아지거나, 공과금 납부일 등을 잊어버려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전제품 사용의 어려움: 이전에 잘 사용하던 TV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가스레인지 등을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사용법을 잊어버립니다.
특히 요리 과정에서 실수가 잦아지는데, 음식 맛이 갑자기 변하거나(간을 못 맞춤),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려 태우는 일 등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계획 및 문제 해결 능력 저하: 장을 볼 목록을 계획하거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일(여행 준비 등)을 시작하고 끝내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의존적이 됩니다.
확인 포인트: ‘왜 저런 사소한 일도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일에 대한 실수가 늘었다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3. 언어 구사 능력의 저하 및 대화의 어려움
치매 초기에는 언어 기능에도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화 중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대명사(“그것”, “저것”)를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어증 증상: 평소 잘 알던 물건의 이름(명칭)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막히는 ‘명칭 실어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화 이해력 저하: 상대방의 말을 예전처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여 대화의 맥락을 놓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TV를 볼 때도 내용이 복잡하거나 이해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피하고, 단순하고 자극적인 쇼 프로그램만 시청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생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확인 포인트: 대화가 이전처럼 자연스럽지 않고 단어를 찾느라 더듬거리는 모습, 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듯한 행동이 청력 문제가 아닌데도 반복된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4. 방향 감각 상실 및 ‘지남력(방향, 시간)’ 저하
지남력(Orientation)은 시간, 장소,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치매 초기에는 이 중 시간 지남력과 장소 지남력의 저하가 나타납니다.
시간 지남력 저하: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심지어 계절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자주 혼동하고 잊어버립니다. 이는 기억력 저하와 함께 나타나는 중요한 초기 증상입니다.
장소 지남력 저하: 평소에 자주 다니던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잃거나 헤매기 시작합니다.
운전을 할 때 새로운 길에서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조차 어려워하며 장거리 운전을 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집 안에서도 화장실이나 방을 찾지 못하고 헤매기도 합니다.
확인 포인트: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라는 질문을 자주 하거나, 익숙한 길에서 길을 헤맨 경험이 생긴다면 경계해야 합니다.
5. 성격 변화, 우울감, 무관심, 의욕 저하
인지 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지기 전에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특히 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이 깊습니다.
성격 변화 및 충동적 행동: 이전에는 온순하고 참을성이 많던 사람이 갑자기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거나, 고집이 세지며 의심이 많아집니다(‘누가 내 물건을 훔쳐갔다’ 등의 망상). 심지어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는 충동적인 행동(예: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 및 무감동: 치매 초기에는 우울증과 매우 흡사한 증상인 **무감동(Apathy)**이 흔히 나타납니다. 매사에 흥미와 의욕을 잃고 귀찮아하며,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아 집 안에만 있으려고 합니다. 기존에 즐기던 취미 활동도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인 포인트: “요즘 왜 저렇게 사람이 달라졌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성격이 변하고, 활력이 사라져 하루 종일 누워 지내는 날이 많아졌다면 단순 우울증이나 노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치매 전조증상 5가지 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위에 제시된 5가지 전조증상은 치매의 일반적인 초기 징후이며, 이 중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치매를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는 발병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단계는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지만, 이때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상당수를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치매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 가족이나 지인에게서 위 5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또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정밀 검진을 받아보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사랑과 관심이 치매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됩니다. 뇌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바로 행복한 노년을 위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