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파킨슨 증후군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운동 기능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군을 통칭합니다.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습니다. 오늘은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이라는 제목으로 도움되는 포스팅 올려 보겠습니다.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파킨슨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넓은 의미로 떨림, 느린 움직임(서동),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과 같은 파킨슨 증상을 보이는 모든 경우를 포괄합니다.
이 중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질환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입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입니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이므로, 이 세포의 손상은 특징적인 운동 장애를 유발합니다.
파킨슨 증후군과 파킨슨병을 이해하고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는 것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의 핵심입니다.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파킨슨 증후군의 주요 원인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특발성(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인 파킨슨병과,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파킨슨병 (특발성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
파킨슨병은 아직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를 통해 몇 가지 유력한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중뇌의 흑질에 위치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 세포들이 60~80% 이상 소실되면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신경 세포 내에 루이 소체(Lewy body)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주로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로 구성)가 축적되는 것이 관찰됩니다.
이 단백질 응집체가 신경세포의 기능 장애와 괴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전적 요인:
대부분의 파킨슨병은 뚜렷한 유전적 이상 없이 발생하지만, 전체 환자의 10% 미만에서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이 됩니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 유전적 요인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환경적 요인 및 기타 가설:
환경 독소(농약, 살충제 등),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산화 스트레스, 그리고 장내 미생물총의 이상이 미주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는 가설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2.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
특정 원인에 의해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는 특발성 파킨슨병과는 다른 임상 경과를 보이며 원인에 대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약물 유발성:
항정신병 약물, 일부 항구토제 등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의 복용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물 중단 후 호전되기도 합니다.
뇌혈관성 질환:
뇌졸중(뇌경색 또는 뇌출혈)과 같은 혈관성 병변이 뇌의 특정 부위에 발생하여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독성 물질 노출:
망간, 일산화탄소, 특정 마약성 물질(MPTP) 등 독성 물질 노출로 인해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
진행성 핵상마비, 다계통 위축증, 피질기저핵 변성 등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 외의 다른 기전으로 인해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들 역시 파킨슨 증후군에 포함됩니다.
파킨슨 증후군의 주요 증상
파킨슨 증후군은 주로 운동 증상으로 특징 지어지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운동 증상 또한 흔하게 나타납니다.
1. 주요 운동 증상 (4대 증상)
파킨슨 증후군의 4대 주요 운동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질병 초기에 신체의 한쪽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떨림 (진전, Tremor):
가장 흔하고 눈에 띄는 증상입니다.
주로 환자가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을 때 나타나고, 무언가를 잡거나 의도적인 운동을 시작하면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안정 시 진전’이 특징입니다.
손가락이나 손목에서 알약을 빚거나 동전을 세는 듯한 미세한 움직임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서동 (徐動, Bradykinesia):
행동의 느려짐을 의미하며, 파킨슨 증후군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증상입니다.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글씨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소자증).
일상적인 동작의 시작과 수행이 느려지고 동작의 크기와 횟수가 감소합니다 (예: 눈 깜빡임 감소, 무표정해지는 가면안, 걸을 때 팔 흔들림 감소).
경직 (剛直, Rigidity):
근육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으로, 관절을 움직일 때 저항감이 느껴집니다.
팔다리를 굽히거나 펼 때 마치 납 파이프를 구부리는 듯한 느낌이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끊어지는 저항감이 느껴지는 톱니바퀴성 경직이 특징적입니다.
초기에는 어깨, 목, 허리 등의 근육 통증으로 오인되어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 불안정 (Postural Instability):
몸의 균형 유지 능력이 저하되어 잘 넘어지는 증상입니다.
주로 병이 진행된 후기에 나타나며, 환자의 자세가 목, 허리, 무릎 등이 굽어지는 구부정한 자세로 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보행 시 발을 끌거나 보폭이 짧아지는 종종걸음, 또는 갑자기 발이 땅에 붙은 듯 움직여지지 않는 **보행 동결(Freezing of Gait)**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비운동 증상
파킨슨 증후군은 운동 증상 외에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다양한 비운동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운동 증상 발현 몇 년 전부터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경 정신 증상: 우울증 (환자의 약 50%가 경험), 불안, 무감동, 충동 조절 장애, 환시, 정신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전체 환자의 상당수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동반되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파킨슨병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 불면증, 주간 과다 졸림증, 렘수면 행동 장애 (수면 중 꿈 내용을 행동으로 옮겨 심한 잠꼬대나 몸부림을 치는 증상) 등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는 파킨슨병 발병 이전에 나타나는 중요한 전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자율신경계 이상: 변비 (매우 흔한 초기 증상), 기립성 저혈압 (일어설 때 어지러움), 소변 장애 (빈뇨 등), 성 기능 장애, 과도한 침 흘림 등이 나타납니다.
기타: 후각 소실(후각 저하), 피로감, 통증, 목소리 작아짐(발음 장애) 등도 흔한 비운동 증상입니다.
결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
파킨슨 증후군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도파민 보충제(예: 레보도파)를 포함한 적절한 약물 치료와 규칙적인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춰 상당 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떨림이 없는 파킨슨병 환자나, 초기 증상이 노화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는 만큼, 위에서 언급된 파킨슨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들을 숙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 건강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삶의 질을 보존하는 가장 기본적인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