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새로운 치료법

파킨슨병은 뇌 흑질의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어 발생하는 진행성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떨림, 근육 경직, 서동증(운동 완서), 자세 불안정 등 다양한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을 유발합니다.
오늘은 파킨슨병 새로운 치료법 이란 주제로 파킨슨병 환우들에게 도움되는 글 써보겠습니다.
파킨슨병 새로운 치료법
파킨슨병의 기존 치료법은 주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 치료와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진행을 억제하며, 심지어 완치를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치료법들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신약 개발 동향
파킨슨병 신약 개발의 가장 큰 목표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질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거나 멈추는 것이다.
이는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의 응집 및 축적을 억제하거나 분해하는 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파-시누클레인 표적 치료제: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집되어 **루이 소체(Lewy bodies)**를 형성하고, 이것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많은 신약 후보 물질들이 이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응집을 막거나, 이미 형성된 루이 소체를 분해하는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뇌신경세포의 퇴행을 막아 질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부는 이미 임상 2상 및 3상 단계에 진입하여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도파민 보충 외의 신약 개발:
기존 약물들은 주로 도파민을 보충하는 방식이었지만, 새로운 약물들은 MAO-B 억제제와 도파민 작용제를 결합한 복합제 등,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기전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나, 뇌세포를 보호하는 신경보호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MAO-B 억제제
MAO-B 억제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MAO-B 억제제는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약물 중 하나로, 뇌에서 도파민의 부족 현상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도파민 보충 약물(레보도파 등)과 달리, MAO-B 억제제는 도파민의 ‘분해’를 막아 뇌에 도파민이 더 오래 머물도록 돕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작용 기전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도파민은 뇌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데, 생성량이 줄어들면서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MAO-B 효소의 역할: 뇌에는 ‘모노아민 산화효소(Monoamine Oxidase, MAO)’라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는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MAO에는 두 가지 유형(A형, B형)이 있으며, 파킨슨병과 관련된 뇌 부위에서는 MAO-B가 주로 도파민을 분해한다.
MAO-B 억제제의 역할: MAO-B 억제제는 이름 그대로 이 MAO-B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
효소의 분해 작용이 멈추면, 뇌 속의 도파민이 더 이상 분해되지 않고 그 양이 증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남은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소량의 도파민만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어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떨림, 경직, 서동증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요 약물 및 사용법
MAO-B 억제제는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초기 파킨슨병 단독 요법: 증상이 경미한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단독으로 투여하여 증상을 조절한다. 이 약물은 레보도파와 같은 다른 약물처럼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릴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작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보도파 보조 요법: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레보도파 약효가 짧아져 ‘약효 소진 현상(wearing-off)’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보조제로 사용된다.
MAO-B 억제제는 레보도파의 효과를 연장시키고, ‘운동 기능이 회복되는 시간(on-time)’을 늘리고, ‘기능이 떨어지는 시간(off-time)’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로 인해 레보도파 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장기 합병증인 이상운동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MAO-B 억제제로는 셀레길린(selegiline), 라사길린(rasagiline), 그리고 최근에 개발된 사피나마이드(safinamide) 등이 있다.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세포 및 유전자 치료는 파킨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공급하거나, 도파민 생성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는 손상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체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cells)**를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환자 뇌에 이식했을 때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일부 환자에게서 증상 호전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이식된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종양을 형성하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음이 보고되면서, 줄기세포 치료의 실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치료법은 단순히 증상만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신경 회로를 복구하여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전자 치료:
유전자 치료는 특정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신경세포의 기능에 필요한 유전자를 주입하여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신경영양인자(GDNF)**와 같이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돕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뇌에 직접 주입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치료는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유전자를 뇌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GAD(글루탐산탈탄산효소) 유전자를 뇌에 주입하여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GABA를 생산하게 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뇌심부자극술(DBS)의 발전
뇌심부자극술은 이미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적응형 뇌심부자극술 (Adaptive DBS):
기존 DBS는 지속적인 전기 자극을 가하는 방식이었지만, 적응형 DBS는 환자의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필요한 순간에만 전기 자극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증상 변화에 따라 최적의 자극을 제공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기존 DBS보다 약 50%의 증상 완화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된다.
이상으로 파킨슨병 새로운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파킨슨병 치료는 더 이상 증상 완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질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약 개발, 세포 및 유전자 치료, 그리고 기존 치료법의 기술적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언젠가 파킨슨병이 ‘난치병’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될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